드디어 칼을 빼다

by 김균 posted Apr 24, 2017 Replies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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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칼을 빼다

 

총은 쏘라고 준 것이다

이 말은 자유당 정부 경찰 책임자라는 자가

국민을 향해 총질하면서 했던 말이고

그도 결국은 뒤가 좋지 못했다

 

레위기 11장에 대하여 접장님이 칼을 뺏다

난 그런 행동에 반대한다

이런 소리도 듣는 게시판여야 하고

저런 소리도 할 수 있는 게시판이어야 하는 거다

이곳을 출입하는 모든 이들이 반대를 해도

접장님은 그러면 안 되는 거다

같은 이야기 자꾸한다고?

그럼 여기 같은 이야기 안 하는 사람 어디있나?

해 아래 일어난 일들은 모두 지나간 것들 재탕삼탕하는 것 뿐인데?

 

문제는 다른 데 있지만 그것 내가 이렇다 저렇다 할 필요는 없다

재림교단의 게시판도 그런 연유 저런 이유로 처단을 하더니

지금 그곳들 참 한심하게 도로아미타불이 됐다

 

나는 좀 겸손해야겠다고 여긴 시절 많았다

어제도 백두대간 댓재-건의령 구간을 잘라 걸으면서

삼척 환선굴 코스로 올라갔다

얼마나 힘든지 마지막에는 900개가 넘는 계단도 있었고

한 번도 옆으로 째는 길도 없이 계속해서 1000m 길을 걸어 올라갔다

이런 등산길 처음 본 것 같다

그러다가 계단에 나무가 있어 그 밑을 통과하는데

배낭이 걸릴까 봐서 한껏 기어서 걸으면서 이리도 겸손하게 인생길 걸으면

신앙도 꽤 알 차겠다 생각했는데 두어 발자국도 못 가서

이마를 딱 부딪였다. 이빨이 흔들릴 정도로 말이다

안경높이에 있는 다음 나무를 못 본 것이다

 

인생이 별거든가?

한껏 떠들어 봐야 말짱 도루묵인 것을

아침을 먹으러 식당을 갔는데 늙으면 모든 것에서 자유로와지라 써 놨다

두어 발자국도 못 가서 이마를 부딪히면서 인생길 겸손해야겠다고 떠든 내 모습이

참 한심했다

그 긴 길을 걸으면서 만감이 교차했다

박 근혜가 버티고 있을 때는 박 근혜 욕하는 재미로

울분에 찬 글이 많았고

그것 지나고 나니 바람 불어도 잔잔하더니

내가 불을 지피니 별로 감동 없는 인간이 들어와서 쓰레기를 뿌려댄다

태극기 집회에 왜 안 나가느냐 그러니 종북이겠네 하는 부인을 둔

그 분 눈장님은 부창부수라고 나는 생각한다(이건 부부싸움하라고 하는 말은 절대 아니다)

종교도 그와 같은 방법으로 한다는 게 문제라고 본다

 

세상 다시 태어날 때까지

나만이라도 겸손하자 이리 생각하지만

내가 부처님 가운데 토막이 아닌 이상 나도 범부에 속하는 것 이상도 아니다

칼을 뺏으니 찌르시라

다음에는 무슨 문제를 쓰면 또 그러실려나

그것 자주 하시면 별로 좋은 것 아니다

아직도 레위기 11장이 살아서 꿈틀거린다

남의 밥그릇에 들어가는 반찬들 칼질하면서

건강의 법칙이라고 항변한다

인생길 너무 피곤하다

(윗 사진은 기어서 넘은 나무

아래 사진은 이빨까지 깨문 박치기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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