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와 토론의 미래 교회 (1)

by 곰솔 posted Jan 05, 2017 Replies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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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1월 1일. 동생들이 찾아왔습니다.
첫날인데도 멀리 W에서, 그리고 가까운 P에서 일부러 온 것이죠.
점심은 외식 대신 집에서 준비했습니다. 

02 식사를 마친 뒤, 여동생이 장학사가 된 것을 축하하면서... 
교육현장에서 교육행정으로 바뀐 것을 염두에 두고,
최근 교육 정책의 흐름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물었습니다. 

03 이 질문은 현재 우리 교회에 출석하는 어린이들 중 2명이 3월에 초등학교 입학을 하고,
내년에는 또 다른 어린이들이 그 뒤를 따르기 때문입니다. 

04 또한 그동안 (연)합회에서 주관한 <독서치료 세미나> ‧ <쉐마 교육 세미나> 등을 교회에서도 진행했는데,
그런 것들이 실제로 초등학교 현장에서 어떻게 반영될 수 있는지도 궁금했고요. 

05 우선 부모들이 알아듣기 쉬운 것부터 정리하겠습니다.
현재 초등학교 교육은 <독서와 토론> 중심으로 이뤄진답니다.
물론 오래 된 것은 아니고 최근 몇 년 동안 급속히 바뀌는 중이랍니다.
(지난 번 오바마 대통령의 기자회견 때 한국 기자들의 수모(?)도 한 몫)

06 독서는 공부의 기초이기 때문이고요.
토론은 자기가 아는 것을 표현하는(말하기) 방법이기 때문이랍니다.
그렇다면 1학년이 되기 전에 한글은 읽고 쓰기가 어느 정도 선행되어야 한답니다. 

07 그런데 독서와 토론 못지않게 중요한 게 있답니다.
그것은 공감이라고 할 수 있는데, 남이 말할 때에 그것을 잘 들어주는 태도를 말합니다. 

08 그런 다음에 상대방의 주장을 잘 요약하고, 이번에는 자신의 주장을 잘 정리하여 덧붙이는 것.
이것이 초등학교에서 급속하게 확산되는 “표현하기(말하기)”라고 합니다.  

09 이런 이유로, 평상시 가정에서 부모들의 자녀 교육이 더욱 중요해지겠네요.
독서교육은 많은 정보를 얻는 비결이고,
그 결과물을 대화(토론)를 통해 표현하도록 연습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10 표현이란 단어가 나왔으니 조금 더 들은 것을 소개합니다.
저학년들은 <표현하기>를 강조한답니다.
그리고 고학년으로 갈수록 <모둠> 중심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한답니다.   
(선생님이 시키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끼리 과제 해결을 한답니다.)  

11 핀란드 방식과 유대 방식이 교육 방법론으로 활용된다고도 들었습니다.
첫 번째는 자유롭게 자신의 삶을 꿈꾸도록 하는 것이라면,
두 번째는 고등 학문으로 가는 기초를 이룬다고 합니다. 

12 기회가 된다면 지역이나 합회 단위로, “1박 2일 부모 교육 세미나”를 다시 추진하여,
첫 시간은 장학사가, 나머지는 핀란드 스타일. 유대 토론 스타일을
워크숍 형태로 진행하는 것을 제안해야겠습니다. 

13 더 많은 이야기가 있지만, 차근차근 풀어내도록 하고요.
요즘 어린이들의 학교생활에 대해서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우선 왕따 문제는 여전히 진행형이지만 과거와 달리 왕따 대상이 수시로 달라진답니다. 

14 처음에는 일반적이지 않는 아이가 왕따 대상이 되지만,
이후로는 다른 아이로 옮겨지고, 또 다른 아이로 옮겨지고...
그러면서 일종의 세력화가 된다고 하네요. 

15 물론 어린이들 사이의 왕따는 어른 세계에서 터득한 것이랍니다.
그것을 그대로 모방할 뿐이고요.
그렇다면 어른들도 스스로를 돌아봐야 할 것입니다. 

16 평균 이하도 문제이지만, 요즘은 잘난 척 하는 경우와
다른 아이보다 튀는 경우도 왕따 대상이랍니다.
그러니 각 가정에서 채색 옷으로 아이들을 키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겸손(인성) 또한 가르쳐야 한답니다. 

17 왕따 문제를 푸는 방식은, 심각할 경우 학폭위가 변호사를 동원하는데...
최근에는 원형으로 둘러앉아 대화를 하도록 유도한답니다. 

18 여동생도 두 번 정도 진행해보았는데,
공을 돌려가며 자신의 차례에 이야기를 하도록 했답니다.
전부가 말하는 것은 아니지만 두 명 정도가 말을 하더랍니다. 

19 이 정도 요약을 하고 보니... <말하기>가 더욱 중요하게 느껴지네요.
그런데 무조건 말을 많이 한다거나, 또 타고나면서 말을 잘 하는 경우도 있답니다.
이런 경우에는 윤리적인 판단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20 말은 잘 하는데 결론은 착하거나 올바르지 않는 경우.
말을 하면서 주도권을 잡고 그 힘으로 엉뚱한 방향으로 이끄는 경우.
독서와 토론 방식도 이런 결과에 대해서는 고민하게 된답니다. 

21 그럼 <독서와 토론>을 통해 현실적으로 얻는 것은 무엇인가?
그 좋은 예가 <아이디어>랍니다.
아이디어 하나로 자신의 평생 직업을 가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22 마지막으로 장학사가 되면 교육청으로 옮기게 되는데,
과거처럼 장학사가 오신다면 학교 전체가 비상이 걸리는 경우는 이제 거의 없답니다. 

23 <교육청>도 <교육지원청>으로 바뀌었답니다.
그래서 현장학교들을 다양하게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답니다.
이런 형태의 개혁은 좋은 일임에 분명합니다. 

24 우리 교회 30-40세대 부모들은
안식일 오전의 교과공부와 오후의 성경공부에서
토론 중심의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물론 아직도 걸음마 수준입니다. 

25 일상 중심의 대화는 자연스러운데...
신앙과 관련해서는 기초가 부실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2월부터는 말씀을 묵상하고 암송하는
패스트(FAST Kit) 프로그램을 시작하려고 합니다. 

26 교회는 열심히 출석하지만 성경에 대해서는 대부분 초보 수준이기 때문에
교회 안에서의 차세대(30-40세대) 문화가 세속화되려는 경향을 보여주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그러나 그런 경향이 가져오는 결과는 시간이 갈수록 후회막급입니다.   

27 교회에서의 자녀 교육은 쉐마가 강조하는 것처럼
<듣고 순종하는 삶>이 되려면, 우선순위가 분명해야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어떤 교인들은 홈스쿨링을 시도하기도 합니다.   

28 무너져 내리는 난공불락의 여리고 성처럼,
또는 언어가 바뀌어 폐허가 진행되는 바벨론 도성처럼,
한국사회와 한국교회의 미래가 암담합니다만,
그럴수록 말씀 중심으로 돌아가면 희망은 더욱 커질 것입니다. 

29 (추가된 글) 엊저녁엔 초등학교 입학 예정자의 부모들을 방문했는데,
자신의 아이가 똑똑하면서도... 너무 착해서 걱정이라고 하더군요.
그게 왜 걱정이냐고 했더니... "자신의 생각이 없는 아이"로 자랄까봐...

30 교회에서 제대로 가르치지 못하면,
6일 동안의 세상 문화에서 살아가면서 그 영향력에 휘둘리기 쉽습니다.

31 더군다나 디플레이션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세상은 더더욱 하나님 없는 세상에서 살아갈 방법을 찾을 뿐입니다. 

32 오늘 아침 뉴스를 보니,
노르웨이 루터교회가 국교 지위를 상실하는 바람에,
목회자도 더 이상 공무원 신분이 아니라고 하네요. 

33 또 하나의 뉴스는... 
미국 남침례회 교회성장연구소가 전망하는 2017년 교회 트렌트 중...
목회자들이 대형교회로 승진(?)하는 것보다
작은 교회에서 장기 목회를 하며 차이를 만드는 것을 더 큰 가치로 생각한답니다. 

34 에베소 교회에서 보내는 경고처럼... 첫 사랑을 회복하고...
이기는 자에게 주시는 성령의 선물로...  
제국주의화 되어가는 세상에서 승리하는...
하나님 나라 시민으로 성숙하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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