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박사, 도대체 왜 그런 말을 하는 것일까?

by 김주영 posted Dec 23, 2016 Replies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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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전에  1844, 1888, 그리고 조사심판에 대한 신학적 조명이라는 주제로 모교에서 신학 심포지엄이 열렸다고 한다. 

그 보고를 관심을 가지고 보았다. 

 

이상구박사 의 주장이 어디가 어떻게 잘못되었는지를

여러 신학박사들이 반박하는 취지로 열렸다. 

 

크게 예상과 다른 것은 없지만 아쉬운 점이 있다. 

우리 교회 역사 내내 있어 온 일이었지만

21세기 한국 교회에서 새삼 말해지는 이 때에 느끼는 아쉬움이다. 

 

박사이지만 평신도가 쓴 책을 놓고 

목사이며 신학 박사 너댓분이 심판을 했다. 

전문가 아닌 평신도가 뼈도 못추릴 형국이다 ^^

 

한국 SDA 교단 안에서 신학자라는 이름을 가진 분들은

그 자리에 피고로 서게될 만한  '이설'  절대로 펴지 않는다. 

그러므로 조사심판이나 기타 교리에 관한 다른 생각들이 제기 된다면 

필연 신학박사님들 아닌 평신도에게서 나올 터다. 

 

신학자들은 그들의 전문 지식과 연구 자료를 가지고

우월한 위치에서 심판을 내린다. 

그들의 언어, 개념, 신학적 생각의 틀

이런 것들이 따로 있다. 

설교와는 또 다른 세계다. 

 

평신도가 주장하는 것이 

이 '신학적 잣대' 를 통과하기 쉽지 않다. 

 

내가 아쉬운 것은

법정 같은 심포지움이 아니라 

차라리 이박사 혹은 반장로까지 함께 앉아

성도들이 보는 가운데 대화하는 자리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그 신학박사님들과 이박사나 반장로 같은 분들 사이에 

개인적으로 어떤 수준에서 어떤 깊이 있는 이야기들이 오고갔는지

내가 잘 모르기 때문에 하는 말이다. 

 

내가 알기에 

이박사든 반장로든

심지어 교회와 목회를 떠나 다른 교단에서 목회하는  K  목사든

이설을 퍼뜨려 교회를 어지럽게 하려고 작심하고 나선 이 하나도 없음은 물론 

좀 신기한 이야기를 지어 퍼뜨려 관심을 끌어 보자는 허튼 의도 가진 분들 절대 아니다. 

 

우리 중에 신실하고 훌륭한 분들이고

누구보다 교회를 사랑하는 분들이다. 

특히 어제까지만 해도 

교회가 대중에게 내세울 수 있는 최고의 대변자였고  (이박사)

교수들이 적극 추천하는 책을 써 냈고 (반장로)

삼육교육을 받고 목사까지 하던 (곽목사) 

그런 분들이다. 

 

그들이 왜 이런 말을 하는지 

법정식 심포지움이 아닌

진정한 대화의 자리를 만들어 

교인들 앞에 드러내 놓고 대화 (토론, 논쟁이 아니다.  이걸로 바뀌는 사람 하나도 없다) 할 수 있는 의도는 없는 것인지

묻고 싶다. 

 

누가 옳고 누가 그른지 그것을 밝히는 것을 목적으로 하지 않고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지고도 사랑하고 함께 갈 수 있는 길인지 아닌지

우리 모두가 듣는 자리에서 대화해 볼 수 없는 노릇인가?

 

나는 우리 교회와 평신도들이

그런 대화를 듣고 보며 소화할 수 있는 역량이 있다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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