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성

by 무명 posted Dec 04, 2016 Replies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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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성

 

 

암울한 날을

 

세월에 감추어 걸어두고

 

어둠으로 빛을 살은 치졸한 치부

 

맺돌로 갈아도 부서지지 않을것 같았던

 

추악한 유희가

 

간극의 틈새로 직진하는 빛의 힘 앞에

 

통열하게 속절없이 무너져 내렸다

 

정의의 횃불이 활활 타올라

 

눈을 녹이고 불통의 심장을 녹여

 

노도처럼 우렁찬 민중의 소리에

 

잘도 야윈 겨울바람

 

기어이 분노의 매를 들었다

 

흩날리는 눈비 속에서

 

뼈를 묻으려는 행열

 

새날을 향한 그들의 노래

 

열망은 추위를 녹인다

 

-한문용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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