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아름다워라, 주님의 세계는 - 정말로?

by 김주영 posted Nov 05, 2016 Replies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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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2 때 설악산으로 수학여행을 갔다. 

기암절벽, 폭포수를 보며 

다들 "우, 와``" 했다. 

선생님들은 '천연계에서 하나님의 창조의 솜씨를' 보고 감격하게 해 주시기를 기도했고

어린 마음에도 진심으로 "주님의 높고 위대하심" 을 찬양하는 마음이 우러러 나왔다. 

 

그런데

마음에 걸리는 것이 있었다. 

 

창조에 관해 배운 것 중에  이런 말씀이 있었다. 

 

"창조주의 손으로 창조되었을 당시에 지구는 아주 아름다웠다. 지표(地表)는 산과 언덕과 평원으로 규모 있게 구분되었으며 여기저기에 맑은 강과 아름다운 호수가 있었으며, 언덕과 산들은 지금처럼 험준하거나 울퉁불퉁하지 않았으며 무시무시한 절벽과 무섭고 깊은 구렁들이 있지 않았다. 지구의 뼈대가 되는 날카롭고 거친 바위 끝들은 비옥한 땅 아래 묻혔으며 어느 곳에 가든지 청청한 수목들이 무성하였다. 거기에는 소름끼치는 늪이나 불모의 사막이 없었다. 어느 곳을 향하든지 우아한 관목들과 아름다운 꽃들이 눈을 기쁘게 하였다. "

(부조와 선지자 44)

 

창조된 최초의 완전한 세상은

온실과 같았다고 했다. 

거치른 것은 없었고

온화하고 부드러웠고

비도 오지 않았다고 했다. 

 

그리고 사자는 사냥을 하지 않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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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암절벽, 급강하하는 폭포, 휘몰아치는 급류, 

울려퍼지는 뇌성, 번개, 폭풍우, 폭설, 화산과 지진

이런 모든 것들은 죄때문이라고 했다. 

 

절경을 보는 어린 마음에도 그런 생각이 들었다. 

이건 하나님의 창조인가 

죄로 인한 파괴의 흔적이라는데

이걸 보고 하나님을 찬양하는게 맞는 일인가?

이런 '무시무시한 절벽',  거친 바위들을 보고 우러나는 나의 경이감은 잘못된 것인가?

 

비도 오지 않았던 완전한 세상을 사모해야지

울려퍼지는 뇌성에서 하나님의 위대함을 찬양하는 것은

잘못된 것인가?

 

창조탐사라는 이름으로

교인들이 

그랜드캐년이나 자이언 캐년  로키산맥을 찾아 다니며 탐사하는 것은 무엇인가?

하나님의 창조인가

죄로 인해 홍수가 쓸어간 파괴의 자취인가?

 

적어도  SDA 가 정통으로 가르치는 창조론에 의하면

이 땅의 모든 기암절벽 폭포 캐년 사막 화산

모든 것은 

하나님의 심판인 홍수로 일시에 일어났다고 한다. 

하나님의 원래 세상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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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에 관해 우리의 부족한 이해를 채워 줄 말씀이

이번에 우리가 공부하는 욥기에 나온다. 

 

38장 이후에 하나님이 욥에게 하시는 말씀은

창조 이야기의 좀 더 완전한 그림이다. 

 

창세기의 창조 이야기에

우리가 상상과 신학으로 덧붙인 많은 것들이

잘못되었으니 

바꾸라고 하시는 것 같다. 

 

흑암, 바다의 흉용한 물결

눈, 우박, 폭우

번개, 얼음, 서리

모두가 하나님이 자랑스럽게 보여주시는 세계의 일부다. 

하나님은 사자새끼의 굶주린 배를 채워 주시고

피를 빨아먹는 독수리를 돌보신다. 

 

그리고

강하고 무시무시하고 파괴적인 동물들 (말, 베헤못, 레비아탄) 을 

당신의 masterpiece 로 자랑하신다. 

 

욥기 38장의 평행이 되는 말씀은 시편 104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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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모든 파괴적인 힘과 현상이

죄로 인한 것이라는 생각은 잘못되었다. 

저 천체의 다른 별에서  일어나는, 핵융합의 대폭발, 화산, 지진, 폭풍우

사람이 살지 않으므로

죄도 없는 그 세계에서 일어나는 일들이다. 

 

하나님은 당신을 

사자와 독수리로도 형상화하신 것은 

그들이 풀을 먹는 온순한 짐승이어서가 아니지 않은가?

그들의 royalty 는 맹수성 때문이다. 

 

참 아름다운 주님의 세계

온화함과 부드러움뿐 아니라

거칠고 길들여지지 않고 휘몰아치고 분출하고 파괴하기도 하며

심지어 죽음까지도 포함된 

그런 장엄한 세계다. 

 

교리와 신학으로 오염되지 않은

천진한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찬양이 

과연 적합한

그런 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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